2013년 4월 20일 토요일

6이닝 5실점' 류현진, ML 데뷔 첫 QS 실패

류현진(LA 다저스)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2.89란 평균자책점에서 보듯 투구내용도 좋았다. 3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실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메리칸리그 소속팀 홈구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지난 3경기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적용됐다. 쉬어갈 틈이 없는 것. 

또한 상대팀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팀 중에서도 수준급 공격력을 선보이는 팀이었다. 이날 전까지 경기당 득점은 4.87로 아메리칸리그 4위, 홈런은 20개로 3위였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류현진은 팀이 1회초 3점을 뽑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1회말 첫 투구에서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선두타자 닉 마카키스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아담 존스에게 볼넷을 내준 것. 맷 위터스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결국 2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이후 J. J. 하디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데뷔 이후 두 번째 피홈런.

이후 류현진은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바탕으로 투구를 이어갔지만 서서히 실점이 늘어갔다. 4회에는 놀란 레이몰드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첫 1경기 2피홈런을 기록했다.

5회에는 마카키스, 마차도, 존스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우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6회들어 위터스, 데이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하디에게 희생플라이, 스티브 피어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5점까지 늘어났다. 퀄리티 스타트도 자연스레 물거품됐다.

이날 류현진은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넘어갔지만 볼티모어의 화력 앞에서 많은 실점은 피할 수 없었다. 팀이 5-5로 맞선 상황에서 7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겨 시즌 3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평균자책점도 4.01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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