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0일 토요일

달빛 천적을 넘다

시애틀만 만나면 작아졌던 다르빗슈가 서서히 '시애틀 징크스'를 벗어던질 모양이다. 시애틀을 상대한 첫 3경기에서 16이닝 16실점(15자책)을 내준 다르빗슈는, 오늘 무실점 투구를 펼침으로써 최근 3경기 20이닝 4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번 이와쿠마와의 맞대결에서 패전을 안았던 다르빗슈는, 오늘 7이닝 10K 무실점(3안타 3볼넷)의 완벽투로 시즌 3승을 따냈다(111구). 다르빗슈가 한 경기 두 자리 수 삼진을 기록한 것은 통산 10번째. 35구 중 9번의 헛스윙을 유도한 슬라이더는 여전히 대단한 구위를 자랑했다. 2회까지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처리한 다르빗슈는, 5회와 6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이닝에 모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특유의 삼진 능력을 발휘, 주자들이 홈에 들어오는 것은 막아냈다. 텍사스 타선의 집중력은 5회말에 돋보였다. 땅볼-안타-볼넷-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피어진스키가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다시 베이커가 볼넷을 골라내 만든 만루에서는, 머피(땅볼)-젠트리(2타점 3루타)-킨슬러(2루타)가 타점 적립에 나섰다. 5회에만 6득점을 올린 텍사스는 일찌감치 승기를 확정짓고, 오클랜드-보스턴에 이어 리그 세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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